▶ 후드산 조난 사건, 3명이 버리고 간 장비들만 발견
너무 가벼운 차림으로 도전한 듯…9월에 수색 재개
작년 겨울 오리건주 후드산을 등반하다가 악천후로 조난당한 한인계 제리 쿡 변호사(36, 뉴욕) 등 3명이 버리고 간 등산장비들이 지난 21일 수색대에 의해 발견됐으나 쿡 등 실종된 두 명의 사체는 찾지 못했다.
오리건주 4개 카운티에서 온 130여명의 자원 수색대원들은 이날 사고지점으로 추정되는 후드산의 고도 6,500 피트 이하 능선을 수색했으나 쿡과 브라이언 홀(37, 달라스)의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 한명의 일행인 켈리 제임스(48, 달라스)의 사체는 사고 직후 동굴에서 동사체로 발견됐었다.
수색대는 대신, 이들 3명이 남기고 간 슬리핑백, 방수 텐트, 석유곤로와 비상 장비 등을 찾아냈으며 이들이 작년 12월 8일 정상을 공략하기 전에 쉬었던 틸리 제인 캠프그라운드에서도 이들중 한명의 것으로 보이는 배낭 한 개 분량의 장비가 발견됐다.
수색대에 참여한 구조전문가 제프 쉬츠는 등산가들이 잉여 장비를 남겨두고 정상을 오르는 일은 흔히 있지만 이들 3명은 정상을 빠른 시간 안에 정복하기 위해 너무 많이 남긴 것 같다며 내려오는 길에 악천후를 만나자 속수무책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드 리버 카운티 셰리프국장 조 왐플러는 이날 수색대 일부가 고도 8,500피트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구름이 끼어 하산했다고 밝히고, 쿡과 홀이 추락했다면 이들의 사체가 아직 눈 속에 파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오는 9월 수색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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