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5서 과속 승용차가 또 철책선 뚫고 연쇄충돌
1명 사망 1명 중상…사고지점 4시간 동안 차단
지난 22일 킹-피어스 카운티 경계지점의 I-5 고속도로에서 과속차량이 케이블 분리대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침범, 운전자가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 케이블 분리대의 실효성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21살 청년이 I-5 남쪽 방향으로 아큐라 승용차를 시속 100마일로 몰다 중앙 케이블 분리대를 통과한 뒤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 북쪽 방향으로 달리던 닛산 승용차와 블레이저 SUV 등과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큐라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지고 블레이저 운전자가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사고 현장의 I-5 북쪽 방향 차량 통행이 4시간 동안 전면 금지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번 사고는 워싱턴주를 포함해 최소 24개 주에 설치된 케이블 분리대가 대형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크리스틴 그레고어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지난 2일 발표된 보고서는 I-5 매리스빌 지역을 제외하고 케이블 분리대가 프리웨이 교통사고에서 많은 생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리프 프랫 순찰대 요원은 “케이블 분리대가 콘크리트 분리대에 비해 설치 비용이 싸게 들지만 케이블 분리대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교통사고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22일 사고에서도 케이블 분리대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바울라 해먼드 신임 주 교통장관 서리는 “시속 100마일로 달린다면 케이블 분리대는 물론이고 콘크리트 분리대도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험 결과, 케이블 분리대는 시속 62마일의 차량까지는 견뎌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리스빌 지역에선 2000년 설치 이후 케이블 분리대 침범사고로 모두 8명이 사망했으며 이와 관련한 3건의 소송이 계류 중이다.
주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135마일에 케이블 분리대를 설치한 데 이어 2008년까지 50마일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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