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입자들 멀기만 한 ‘내 집’
모기지 금리 오르고 융자기준 강화
주택시장은 바이어스마켓으로 바뀌었지만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내 집 마련’은 여전히 먼 꿈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택가격이 워낙 치솟은 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 등으로 렌더들의 융자 기준은 강화되고, 모기지 금리마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90년 초반 이래 ‘퍼스트 홈바이어들’이 주택시장에 가장 진입하기 힘든 시기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물론 ‘퍼스트 홈바이어들’의 최대 걸림돌은 폭등한 집값이다. 이로 인해 지난 해 주택을 마련한 ‘퍼스트 홈 바이어들’의 절반가량은 ‘노다운 페이먼트’를 선택해야만 했다.
주택 재구입자들의 19%만이 노다운페이먼트를 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첫 주택구입자들의 중간수입은 연 5만8,300달러로 주택 재구입자들의 8만1,900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게다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더 좋은 크레딧 스코어와 넉넉한 은행 잔고, 적은 부채 등 ‘퍼스트 홈바이어들’에 대한 융자 기준은 까다로워졌다. 이는 올 초 서브프라임 변동 모기지로 융자한 바이어 중 16%가 채무 불능을 선언하고 지난해 말 이후 10여개의 렌더들이 파산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또 지난 6개월 사이 대형 렌더들의 스페셜 프로그램들은 속속 폐지됐다. 이 같은 상황으로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의 ‘퍼스트 홈바이어들’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첫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모기지 거부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샌디에고의 ‘퍼스트 캐피털 모기지’의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첫 주택구입자의 모기지 신청 중 절반 정도가 거부 된다”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