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전망, 재고늘고 융자기준 강화로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전국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앞으로도 1년 반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의 레슬리 애플턴-영 수석경제학자는 “아직까지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주택시장이 안정 혹은 성장기에 진입하기까지 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기존주택 재고가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점과 모기지 대출 기준의 강화 등을 침체 지속의 요인으로 꼽았다. 애플턴-영도 “캘리포니아의 경우 중간 주택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판매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인해 특히 첫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융자를 받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최대 주택건설업체 중 한 곳인 ‘D.R. 호튼’의 도날드 호튼 회장도 “지난 2·4분기 중에도 기존·신규주택의 재고가 여전히 많았으며 새집 판매도 주춤했다”며 “이 같은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2·4분기 중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D.R.호튼’의 이 기간 전국 주문량이 8,559채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캘리포니아는 53%나 곤두박질쳤다.
5월 중 기존주택 재고 역시 캘리포니아의 경우 10.7개월분에 달해 전국 평균인 8.9개월분을 웃돌았다.
UCLA 앤더슨연구소의 에드워드 리머 디렉터는 “지금의 주택시장은 통계와는 약간의 간극이 있다”며 “이는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매각을 원하지만 실제 냉각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턴-영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장기적으로 일자리와 인구 유입이 늘어 부동산 시장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국부동산협회(NAR)는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국의 단독주택 건설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NAR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주택 착공은 올해 20.6% 감소에 이어 내년에도 0.6%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올해 2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독주택 착공은 내년에도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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