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행장 이창열)이 이사들 간‘알력싸움’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이래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시초는 은행설립부터 참여한 초창기 멤버들과 이후 주식을 많이 확보하며 부상한 후발대 그룹 간의 이견차가 감정싸움으로 확대된 것.
쌍방 간 감정이 골이 깊어질 데로 깊어져 자체진압이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게 되자 결국 한쪽이 대규모 주식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 의견을 달리한 일부 이사들을 제명시키기 위한 시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 제일은행 이사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그룹은 최기천 직전 이사장을 비롯해 조중식(Choong S. Cho), 에드워드 안(Edward S. Ahn)씨 등 3명과 제임스 신(James Shyn)씨를 포함한 시그사(SIG, LLC) 직원 등 모두 4명의 개인 및 단체로, 소위 은행 대주주들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지난 13~15일까지 제일은행 주주들에게 25일 오전 10시 노크로스에 위치한 힐튼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현 김석현 이사장, 토마스 상 김(김상만) 이사, 유태현(Tae Hyun Liu) 이사 등 3명을 제명(Removal)한다는 안건 내용이 담긴 A4용지 3장짜리로 된 문건을 발송했다.
이 문건에는 이외에도 새 이사장 선출 건과 선거 감독관(Inspectors) 선정 안, 주주 과반수가 이사들을 제명할 수 있는 은행내규 수정 안, 조중식, 에드워드 안, 제임스 신 등을 새 이사로 뽑자는 내용의 안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한 제일은행 관계자는 “최근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석현 이사가 새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연임을 계획했던 최기천 전 이사장이 실망을 하면서 일이 확대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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