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중국의 성인 노자는 도덕경에서 마음은 몸의 주인이라고 했다. 마음이 평화스럽고 건강하지 않고는 몸이 건강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산보도 하고 또 교회에도 가서 마음의 평화를 구한다.
우리의 마음이 불안하면 몸 안에서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아드레날린이 분출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며 눈동자가 확대되고 말초 혈관들이 수축돼서 손발에 땀이 나고 소위 미국 말로 표현하면 ‘Flight or Fight’의 극단상황이 되고 만다.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만성불안증(anxiety stress syndrome)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부신피질(adrenal cortex)에서는 코티솔(cortisol)이라는 화학물질이 많이 분출되고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약화되며 또한 각종 질병도 쉽게 감염되고 암에 대한 저항성도 낮아진다.
이렇게 마음과 몸은 마치 말이 끄는 마차와 같이 붙어 다니게 마련이고 미국 사람들은 이럴 때 옛날 페리코모의 유명했던 히트곡 제목처럼 ‘Horse and Carriage’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이제는 서양의학에서도 몸과 마음(mind and body)의 관계를 중시하기 시작해서 침구술, 요가, 단전호흡법 등의 소위 대체의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많은 보험회사가 그 치료법을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좋은 일이라 하겠으나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혼돈상태에 있는 것도 사실인데 육체적인 운동과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힘써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이 기회에 다음과 같은 옛날 우리나라의 양생법(養生法) 원리를 소개한다. “입과 배를 양(養)하는 것은 하양(下養)이고, 모양과 몸을 다스리고 기르는 것은 중양(中養), 그리고 맘과 뜻을 기르는 것은 상양(上養)이라.”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둘 구절이라 하겠다.
전희택 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겸
UCLA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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