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너스’눈치만
실적 부진에 고민깊어져
일부 후발은행 “상향 대조적”
거침없는 고성장에 제동이 걸린 한인은행들이 여름 보너스를 놓고 고민이다. 연초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져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 은행간 ‘눈치 살피기’에 급급하다.
은행가에 따르면 20일 중앙은행이 지난해와 같은 전직원 100% 여름보너스를 지급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요 은행들이 지급 폭과 시기를 늦추거나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물론 주요 은행들의 경우 표면적으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이사회의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정도의 ‘보너스 잔치’를 벌이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반응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우리 눈치를 살피는 것 같다”며 “가급적 지난해 수준은 줄려고 하지만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간부급과 일반직원의 차등 지급만 결정됐다”고만 밝혔으며 지난해 100%의 여름 보너스를 지급했던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예산은 다 확보해 놓았지만 다른 은행의 움직임을 지켜 본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 후발 은행의 경우 지난해 보다 더 후한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은행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는 70%의 보너스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100%로 상향할 계획”이라며 “우리 은행은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 사기진작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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