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래 최저…고유가?지구 온난화 영향 운전자제 늘어
캐나다·독일 등에 비하면 여전히 에너지 낭비하는 편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고 에너지 소비에 따른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이 제기되자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는 서북미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인구 1인 당 에너지 소비율이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사이트라인 연구소(SI)’ 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주민들의 에너지 소비량이 지난 1999년에 비해 10%가량 줄어들었다.
서북미는 풍부한 수력발전시설 덕분에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 전력소비가 많다. 그러나 고유가 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자가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대거 늘어나며 전체 에너지 소비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서북미 주민의 1인당 개솔린 소모량은 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1999~2004년 서북미 3개 주 주민들의 휘발유 사용량은 14%나 줄었다.
각 주별 2006년 통계에 따르면 아이다호 주민 한 명이 일주일간 사용한 휘발유는 평균 17.4갤런, 오리건 주민은 16.2갤런, 워싱턴 주민은 15.3갤런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량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BC) 주민의 10.9갤런이나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독일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 외에 디젤과 전력까지 포함할 경우 서북미 주민들의 에너지 낭비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BC 주민들의 에너지 소비율은 서북미의 70%가량이며 독일과 비교할 경우 이 수치는 더 벌어진다.
SI는 지난 40년래 최저를 기록한 에너지 소비율은 경제가 활기를 띄고 유가가 안정될 경우 다시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절약정신이 주민의 자각이 아닌 외적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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