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국(CDC)이 2천 2백만 달러 상당의 과학장비들을 도난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허술한 관리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 발톤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에드 위트필드 켄터키주 하원의원은 지난 12일 CDC 장비경영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감사요청서에는 내부자 소행으로 보이는 50만 달러 상당의 컴퓨터 도난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발톤 의원은 귀중한 장비를 허술하게 보관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톤 의원은 이어 컴퓨터가 사라진 것에 대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CDC측이 이처럼 방대한 양의 장비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DC측은 지난 12일 현재 내부적으로 장비관리 현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톰 스키너 CDC대변인은 1만 5천여 명이 일하는 곳에서 장비관리와 레코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국회의원들은 CDC측이 장비보관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었다.
자료검토를 담당했던 보건복지부(HHS) 다니엘 레빈슨 씨는 사라진 장비들이 발견됐으며 추가 감사가 실행돼 이번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고 말했다.
CDC가 마지막으로 감사를 받은 것은 지난 1995년으로 당시 사라진 장비는 약 1백6십만 달러 상당이었다.
발톤 의원은 허술관리인지 도난인지에 대해 조사관들은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번 사건을 조사해 시민들이 힘들게 벌어 납세한 세금이 헛되게 사용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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