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경영대학장 장석정 교수
일리노이 스테이트대(ISU) 경영대학장인 장석정 교수는 한인들의 일류 대학 선호 현상에 대해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정착한 이후엔 한국에서처럼 바깥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면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한인들의 일류대학 선망은 명품 선호 현상처럼 아직도 변화하지 않는 한인 사회의 오래된 속성 같은 것이라며 하지만 명품을 들었다 해서 달라지는 게 없듯이 대학만 좋은 데 나왔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한인들의 과시욕은 교육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면에서 마찬가지라는 것. 분수와 형편, 자기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를 해서라도 외관에 치중하는 경향은 한국에서는 늘 있는 얘기다. 하지만 그는 일단 미국에 온 이상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질적인 면을 추구해야 한다며 미국인들의 실용적인 생활 모습에서 한인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무조건 명문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들의 지나친 기대와 참견으로 인한 자율성 상실로 인해 대학 진학 후 수업 따라가기에 벅차하는 한인 학생들이 자주 보인다는 것이다. 또 이 중 정신적, 육체적으로 약한 학생들은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유학 왔다가 낙오해서 밑바닥 인생을 사는 경우도 있다며 교육에 대한 우리 한인들의 시각이나 마음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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