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드그레이스=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대회 내내 ‘코리언’이 화제의 중심이 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은 ‘코리언 킬러’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세리(30.CJ)의 한국인 첫 명예의 전당 입성, 재미교포 소녀 위성미(17.미국명 미셸 위)의 추락, 안젤라 박(19)의 선두 부상, 그리고 민나온(19)의 반란 등으로 연일 한국 선수의 이름이 미디어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우승컵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몫이었다.
페테르센은 11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천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달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 이지영(22.하이마트)을 상대로 최종 라운드 역전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궜던 페테르센은 이날 민나온에게 또 한번 역전극을 펼쳐 두 차례 우승을 모두 한국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초반 3개홀 연속 보기로 페테르센에게 역전의 빌미를 내준 민나온은 13∼16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불꽃같은 막판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2언더파 70타에 그치면서 2타 뒤진 3위(12언더파 276타)에 만족해야 했다.
조건부 출전권만 받고 LPGA 투어에 뛰어든 민나온은 그러나 메이저대회에서 나흘 내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코리언 시스터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5타를 줄인 카리 웹(호주)이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안젤라 박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5위(9언더파 279타)에 올라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정연(28)과 이지영이 나란히 공동 10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려 한국 선수 4명이 ‘톱 10’에 들었다.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지은 박세리는 1언더파 71타를 때려 공동 33위(이븐파 288타)로 마무리했다.
미셸 위는 이날도 7오버파 79타라는 부진한 경기 끝에 컷을 통과한 84명 가운데 유일하게 300대 타수(21오버파 309타)로 꼴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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