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 황병기(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씨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연주회 전날인 1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에서 자신의 음악세계를 들려주는 웍샵을 열었다.
황병기씨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100 여명의 관람객들에게 최근 발매한 가야금 작품집 ‘달하 노피곰’에 수록된 자작곡들을 작곡 배경설명과 함께 소개한 뒤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백제가요 ‘정읍사’의 첫구를 따, 멀리 장사 나갔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남편에게 달이 높이 비추어 편안한 귀가길이 되기를 기원하는 아내의 간절한 염원을 주제로 작곡한 가야금 독주곡 ‘달하 노피곰’을 시작으로 99년 대장암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 어둠속에서 바라본 병동 밖 시계탑을 바라보며 작곡한 17현 가야금곡 ‘시계탑’, 고대 페르시아 도시의 이름을 따, 전통의 틀을 깨기 위해 새로운 음악을 시도, 작곡한 12현 가야금곡 ‘하마단’, 대금곡 ‘자시’, 즐겁게 도를 닦는 사람의 읊조림이란 뜻의 거문고곡 ‘낙도음’에 이르기까지 새음반에 수록된 주옥같은 곡들을 들려줬다.
‘낙도음’ 순서에서는 황병기씨의 제자 허윤정씨가 장고 가락에 맞춰 직접 거문고 연주를 펼쳤다. 음반 사인회를 겸한 웍샵에는 소설가인 부인
한말숙 여사와 미동부한국문인협회 회원들을 비롯 한인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황병기씨는 ‘황병기의 자화상’을 주제로 지난달 30일 보스턴 미술관에 이어 6월2일 오후 4시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6월5일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미자연사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미주순회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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