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럴웨이 경찰, 한인학생 포함 8명 긴급체포
남녀경관 고교생으로 위장, 7개월간 함정수사 벌여
한인학생이 최소한 1명 이상 낀 10여명의 고교생들이 학교 내외에서 코카인, 마리화나, 엑스터시 등 마약과 함께 권총 등을 밀매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페더럴웨이 경찰국의 브라이언 윌슨 국장은 최근 7개월 동안 학생으로 위장한 남녀 경관들을 관내 3개 고등학교에 잠입시켜 함정수사를 벌인 끝에 8명을 체포하고 4명을 수배한 뒤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 국장은 곧바로 퇴학조치된 이들 학생 외에 브라이언 제임스 켈리(26)와 디케이터 고교 12학년 생인 새럴 종 김(18)군 등 성인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킹 카운티 검찰은 켈리를 마리화나 판매 혐의로 즉각 기소하는 한편, 김 군도 마약 판매 및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경찰국은 관내 고교에서 마약과 총포류의 밀매가 성행한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28세 여성 경관과 33세 남자 경관을 고교생으로 위장, 7개월 전부터 페더럴웨이·디케이터·타드비머 등 3개 고교에 등교케 했다.
경찰은 이들 경관의 안전을 위해 교장 외에 교사나 교직원들에게는 비밀로 했다. 이들 경관은 용의자 학생들과 사귄 뒤 이들로부터 6,500달러 상당의 대마초와 코카인을 구입해 증거를 확보했다.
윌슨 국장은 위장경관들이 권총 2정, 자동권총 2정, 샷건 1정 등도 구입했다며 안전을 고려해 캠퍼스 밖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체포된 학생들은 13~18세로 경찰은 31일 새벽부터 교실을 급습해 용의학생들을 긴급 연행했다. 동급생으로 알아왔던 함정수사관들이 경찰관들과 함께 급우들을 연행해가자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더럴웨이 고교의 리사 가브리엘 교장과 디케이터 고교의 톰 리시 교장 등 교직원들은 “학교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으며 혐의자들을 검거하는 수확을 올려 만족스럽다” 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경찰관이 학생으로 위장해 수사하면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육 관계자들은 지난 1월 타코마의 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4월 타드비머 고교생 2명이 총기를 교실에 가져와 판매를 시도하는 등 최근 퓨젯 사운드 고등학교 캠퍼스의 안전이 크게 위협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속탐지기 등의 설치와 함께 지역 경찰국의 강력한 수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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