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콘디도 인근 I-15 서
해변파티 가다 차 전복
오는 2일 졸업을 앞둔 페리스 고교생 4명이 졸업생들을 위한 공식 해변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샌디에고로 향하다 충돌사고를 일으켜 숨진 참극이 지난달 30일 오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3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에스콘디도의 센트르 시티 팍웨이를 지나는 I-15프리웨이에서 애큐라 인테그라가 중심을 잃고 가로수를 들이받아 전복되었으며 이 사고로 하비에르 아구아요(17), 앤서니 오닐(17), 파블로 폴 루이즈(18), 호세 에스피노자(18) 등 차에 탔던 4명 전원이 숨졌다.
이들 중 호세 에스피노자는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사고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고 현장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한 경찰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는 최소한 두 대 차량이 관련된 앞서거니 뒤서거니 과속 경주와 알콜, 난폭한 운전으로 인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차량의 과속 질주를 목격했다는 한 운전자는 이 차가 차창을 짙게 틴트한 검은색 혼다 또는 애큐라 오래된 모델의 다른 승용차와 끼어들기 등으로 속도경쟁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또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맥주 캔들이 10여개 이상 발견되어 이들의 음주운전도 사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이 스쿨버스 옆을 통과하면서 차창 밖으로 맥주 캔을 흔드는 장면을 본 목격자들도 나왔다.
이들이 재학중인 페리스 고교측에 따르면 졸업반 학생들이 스쿨버스 2대에 분승해서 해변 졸업 축하파티가 열리는 미션베이의 벨몬트팍으로 가고 있었으며 이들은 자기들의 승용차로 따로 가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학교측은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을 캠퍼스에 만들었지만 예정된 졸업식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페리스 고교는 2년 전에도 캠퍼스 주변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의 졸업반 학생을 포함한 4명이 숨진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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