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개발로 서식지 준데다 쓰레기 통 음식에 끌려
바다 헤엄쳐 건너고 고속도로서 차에 치어 횡사도
최근 흑곰이 바다를 헤엄쳐 건너기도 하고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어 죽기도 하는 등 퓨젯 사운드 일원에 갑자기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주민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크게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주 어류-야생 동물부(DFW)의 킴 챈들러는 “스노퀄미, 노스 벤드 등 흑곰들의 서식지가 택지개발로 좁아지자 이들이 인근의 민가지역으로 자주 내려온다”고 말했다.
흑곰은 지난 주 레드먼드의 선라이즈 초등학교와 배션 아일랜드의 차우타우쿠아 초등학교 인근에 나타나 어린이들을 교실 안에 묶어뒀는데 26일에는 I-90 고속도로를 건너던 흑곰이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레드먼드 거주 31세 운전자가 70마일 속도로 몰던 승용차가 I-90의 이사쿠아 인근 18번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고속도로를 건너던 곰과 충돌, 곰은 현장에서 죽고 운전자는 경상만 입었으며 그의 차는 전파됐다고 밝혔다.
챈들러는 이 곰이 지난주 배션 아일랜드와 디모인 사이 2마일 바다를 헤엄쳐 건너 켄트 방향으로 이동한 흑곰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바다를 건넌 곰이 매일 2마일씩 이동하는 등 특이한 습성을 보이고 있다며 “왜 이렇게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중” 이라고 말했다.
챈들러는 동면에서 깬 곰들은 대개 달콤하고 영양가 높은 먹이를 찾아 장거리 이동도 마다 않는 본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에 서식하는 곰은 총 2만 마리로 추정되지만 지난 50년 간 사람이 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995년 14세 먼로 거주 소녀가 공격을 받았지만 중상을 입지는 않았다.
DFW는 지난 2000년 야생동물 포획을 위한 덫 사용을 불법화한 주민발의안이 통과된 후 곰 등 야생동물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자 야생동물에게 고의던 아니던 먹이를 주는 행위를 엄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년 주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챈들러는 야생동물, 특히 곰들이 먹이를 구한 장소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어 먹이를 주는 행위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집 안팎의 쓰레기통 뚜껑을 단단히 덮어 곰이 꼬이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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