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Venus)
7순 노인으로 배우인 모리스(피터 오툴)가 자기 친구의 증질녀 제시를 만나면서 가슴에서 정열의 불이 붙는다. 모리스는 무식한 제시에게 문학과 미술과 연극을 가르쳐주고 대신 제시로부터는 젊음을 흡수한다. 모리스는 제시를 육체적으로도 탐을 내지만 둘은 육체를 넘어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맺는다. 오툴이 올해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R. 30달러. Miramax.

‘아포칼립토’(Apocalypto)
멜 깁슨이 감독한 마야문명의 몰락사로 피투성이 액션 스릴러. 산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마야시티의 인간 사냥꾼들에게 체포된 젊은 남자 재구아가 탈출해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는 마을로 도주하면서 또 다른 인간사냥이 시작된다. 피가 끓는 도주와 추격의 액션 그리고 정글을 찍은 촬영 및 음악이 모두 훌륭하다. R. 30달러. Touchstone.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Iwo Jima)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이오지마 전투를 일본군측 시각에서 본 격렬한 전쟁 드라마.
섬 주둔사령관으로 인간적인 쿠리바야시 장군(켄 와타나베)과 그의 부하들의 전쟁 준비과정과 전쟁액션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감정적으로 묘사한 뛰어난 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R. 2장 디스크(35달러), 5장 디스크(50달러). WHV.

‘샘’(The Fountain)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걸친 1,000년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죽음을 물리칠 묘약을 찾으려고 애쓰는 남자(휴 잭맨)의 환상모험영화.
이 남자는 불치의 병에 걸린 아내(레이철 바이스)를 살리기 위해 생명의 나무를 찾아 시공을 초월한 여행을 떠난다. PG-13. 28달러. WHV.

‘착한 독일인’(The Good German)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할리웃 황금기 시절의 흑백 영화들에 바치는 헌사. 2차대전 후 연합군이 점령한 베를린에서 일어나는 배신과 음모와 살인과 첩보전을 그린 흑백 드라마. 조지 클루니, 케이트 블랜쳇 주연. R. 28달러. WHV.

‘아메리칸 패스타임’(American Pastime)
2차대전 때 유타의 토패즈 캠프에 수용된 일본계 미국인들의 드라마.
한 아버지와 그의 두 아들이 가족과 미국과 음악과 야구에 대한 사랑을 통해 불의와 모욕의 삶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렸다. 한국계 레오나르도 남 주연. WHV.

‘목신의 미로’(Pan’s Labyrinth)
내전중인 스페인. 숲속에 주둔한 부대의 잔인한 사령관을 새 아버지로 맞게 된 소녀가 지상의 혼돈과 공포를 피해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소녀는 지하세계에서 목신을 만나면서 자신과 자기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미로를 통한 환상여행을 떠난다. 명화. R. 29달러. New Line.

‘갑자기’(Suddenly)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속옷 판매원으로 답답한 나날을 보내는 마시아가 자기를 납치한 또래의 두 젊은 여자들과 함께 목적지와 돌아올 날을 모르는 무작정 여로에 오른다. 섹시 로드무비. 성인용. 흑백. 27달러. FRF.

‘세 명의 마리아’(The 3 Marias)
1970년대. 자기의 적을 선택한 약혼녀로부터 버림받은 부잣집 남자가 오랜 세월 뒤 여인의 남편과 아들들을 살해한다. 이에 여인은 자신의 세 딸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촬영이 좋은 브라질 복수극. 성인용. 27달러. F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