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121연대 전국 코디네이터 애나벨 박(왼쪽)씨와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HR121 광고를 직접 디자인한 케이 문스타씨.
한인 커뮤니티 정치적 힘 과시
애나벨 박 HR121 연대 전국 코디네이터
“결의안 채택에 보통 20~30명의 연방의원이 공동 발의하는 것으로 비춰볼 때 위안부결의안(HR121)을 위해 130여명의 연방의원을 묶어 놓은 것은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의 과시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HR121 채택을 위한 한인들의 노력을 한데 모으고 있는 애나벨 박(39) HR121 연대 전국 코디네이터는 21일 LA를 찾아 HR121을 계기로 하나된 전국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던 박 전국 코디네이터가 생업을 뿌리치고 HR121 통과 캠페인에 뛰어든 계기는 지난 2월 연방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사무치는 증언 때문.
박 코디네이터는 “위안부 문제는 인권 문제”라며 미처 몰랐던 위안부의 진실을 알고 분노의 감정과 함께 캠페인의 중심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과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와 LA를 하나로 묶고 범아시안 그룹의 연합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박 전국 코디네이터의 역할.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공식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한 박 코디네이터는 “이 문제는 한인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이슈”라며 “위안부 피해자가 많은 필리핀계 등에게 진실을 일깨우고 행동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코디네이터는 “우리의 노력은 상정 여부를 떠나서 일본의 공식 사과가 없는 한 위안부 이슈가 결코 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풀뿌리 연합체인 HR121연대가 연방의회의 결의안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미래에 또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박 코디네이터와 함께 LA를 방문한 그래픽 디자이너인 입양아 출신 케이 문스타씨는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한 위안부 결의안 채택의 정당성을 밝힌 광고를 직접 디자인한 것에 대해 “작은 도움이나마 보탤 수 있고 인권과 여성의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