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냉각 구체화
남가주 지역에서 차압된 부동산에 대한 경매 행사가 10여년만에 LA에서 열리는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대출 여파로 인한 주택 시장 냉각의 피해가 구체화되고 있다.
‘부동산 처분 코퍼레이션’(REDC)이 지난 19일 LA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공개 주택 경매행사에는 무려 1,800여명이 참석, 경매로 나온 92채의 주택과 콘도, 아파트 건물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샌디에고에서 첫 경매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19일 LA, 20일에는 리버사이드에서 경매행사를 실시했다.
이 회사의 로버트 프리드만 회장은 “남가주에서 이같이 공개적으로 대규모 부동산 경매행사가 열리기는 지난 90년대 중반이후 처음”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 등으로 페이먼트를 내지못해 차압당하는 주택 매물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예전에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도 바로 부동산을 팔면 차익을 남기고 차압도 면할 수 있었으나 최근 주택 경기 부진으로 급매각이 불가능해지면서 차압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 조사기관인 ‘데이터퀵’이 최근 발표한 가주 주택 차압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렌더들은 차압절차의 첫 단계인 연체통보를 4만6,760건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1만8,856건에 비해 148%나 증가하면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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