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청년이 버지니아 텍 사건을 토대로 한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 인터넷에 게시, 국내외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임은 32명의 인명을 빼앗은 조승희의 총기난사 과정을 따라가는 ‘버지니아공대의 광란’(V-Tech Rampage)이란 제목으로 라이언 램번(21)이 자신의 웹사이트와 한 게임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17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램번은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이 게임에 비난이 쏟아지자 1,000달러의 ‘기부금’을 받으면 게임공유사이트에 올린 것을 철회하고, 2,000달러를 주면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3,000달러를 주면 사과할 것이라고 말해 더욱 큰 분노를 사다가 나중에 농담이었다며 물러섰다.
무직자로 알려진 램번은 문제의 게임이 조승희의 심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조가 쓴 희곡 등 그의 이야기에 비추어 볼 때 조는 매우 인간적이고 연약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호주에서 태어났으나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 왕따를 당해 8학년때 자퇴했다고 밝힌 그는 왕따 당한 조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요청해 오더라도 인터넷에 올린 게임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 서버업체를 통해 제공되던 그의 웹사이트는 현재 서비스가 정지됐으나 게임공유 사이트에서는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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