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왼쪽)를 앞세운 첼시는 FA컵 결승에서 맨U에 리그 타이틀을 내준 빚을 갚으려고 벼르고 있다.
19일 FA컵 결승 격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와 첼시가 2006-07시즌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19일 오전 7시(LA시간)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구장 재개장 기념경기를 겸해 펼쳐지는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9만여 대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팀은 모두 시즌 2번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2년간 EPL 챔피언이었던 첼시와 뉴 챔피언 맨U의 자존심을 건 일전이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3연패 꿈을 저지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U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혀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꿈이던 ‘트레블(3관왕)’ 목표 달성에 실패했으나 이번에 첼시를 꺾는다면 사상 최초의 4번째 ‘도메스틱-더블(EPL-FA컵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FA컵만으로는 팀 통산 12번째, 알렉스 퍼거슨 감독 부임후 5번째 FA컵 타이틀 도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웨인 루니 콤비를 앞세워 첼시를 EPL 왕좌에서 끌어내린 맨U는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첼시의 무릎을 꿇려 축구 종가 최고 명문의 위치를 확실히 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컵 더블(칼링컵-FA컵 2관왕)’을 노리는 첼시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첼시는 올해 EPL 타이틀을 맨U에 내준 것이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사실 이 주장에 완전히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던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비롯, 주장 잔 테리, 조 콜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해 전력에 치명상을 입었던 것. 이번 경기에서도 미하엘 발락, 안드리 세브첸코, 리카르도 카발료 등이 나서지 못하고 존 오비 미켈도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경기엔트리’ 16명을 짜기도 힘들다고 앓는 소리를 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총 32골을 뿜어낸 코트디부아르 킬러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램크 램파드가 버티고 있는 한 무리뉴 감독의 엄살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7년만에 다시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맨U 대 첼시의 FA컵 결승. 시즌을 마감하는 가장 화끈한 ‘드림 피날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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