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기담’ 여주인공 맡아
귀신을 보면 영화가 대박난다고 해서 귀신 보기를 갈망하고 있어요
배우 김보경(31)이 귀신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공포 영화 ‘기담’(감독 정가형제, 제작 영화사 도로시)의 여주인공을 맡아 촬영에 한창인 김보경이 아직까지 실제 귀신을 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보경은 17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열린 ‘기담’의 촬영 현장 공개에서 귀신을 보면 대박이 난다고 해서 귀신 보기를 갈망하고 있다.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라면 더한 것도 볼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기담’은 1942년 경성에 세워진 당대 최고의 서양식 병원인 아생병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공포 영화. 김보경은 일본 유학 중 갑자기 귀국해 안생병원에 부임하는 의사 김인영 역을 맡았다. 김인영을 한없이 사랑하고 감싸는 남편 김동원 역은 김태우가 맡아 호흡을 맞췄다.
김보경은 김인영은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을 받고 또 한 남자를 지독하게 사랑해서 극도의 공포를 낳게 되는 신비스런 여인이다고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1940년대라는 시대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그 당시 촬영된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내 생각에는 그 영화와 똑같이 표현한다면 웃음을 살 것 같았다. 오히려 외국 영화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극중 의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하얀거탑’처럼 수술을 하거나 전문적인 신이 많은 것은 아니다. 다만 해부신이 있어서 해부학에 대해 선배들께 많은 조언을 들었다. 인간의 신체 장기들이 얼마나 복잡한 지, 또 해부할 때 간을 일일이 얇게 썰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해부가 얼마나 사람의 진을 빼는 일인지 설명들은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평소 가위에 심하게 눌리는 스타일이라 공포 영화에 캐스팅 된 것에 대해 가족들의 걱정이 컸다는 김보경은 오히려 영화 찍고 나서 가위 눌리는 게 없어졌다. 귀신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첫 촬영 때 청평 수목원 부근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알 수 없는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 너무 불쾌하고 찝찝한 느낌이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식당을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스태프들도 그런 느낌을 가졌다더라. 왠지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며 웃음 지었다.
’기담’의 공포 스타일에 대해 원래 공포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국내 공포 영화를 보면서 실망하고 가슴 아파한 적이 많다. ‘기담’은 기존 영화처럼 음향 소리가 갑자기 커져서 놀래킨다거나 갑자기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나타나서 놀라게 하는 영화가 아니다. 공감이 가면서도 슬픈 공포 영화다. 한 남자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내로서 느끼는 공포가 관객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보경, 김태우, 진구, 이동규 등이 주연을 맡은 ‘기담’은 다음달 2일 크랭크업해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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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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