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주님의 교회(담임목사 허성현)는 지난 6일 오후 3시 ‘자녀사랑 회복나눔’자유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달 29일에 1차로 개최한 패널 디스커션이 이민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이해와 관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면 이번 토론회는 자녀들의 입장과 속마음을 재조명한 것이었다.
공개토론의 토의자로는 허성현 목사, 존 안 교수(장로교 신학교 교수), 월터 리(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 제임스 리(엔지니어), 클리프 베일리(주일학교 교사)가 참여해 참석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었다.
존 안 교수는 미국으로 이민 왔을 때 자신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500여명이 넘는 전교생 중 한국인은 자신을 포함한 4명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또한 현직 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월터 리는 1969년 7세의 나이로 이민을 왔을 당시 학교화장실이 블랙과 화이트로, 나뉘어져 있을 정도로 유색인종이 적응하기 힘든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참가한 패널들은 생김새에 대한 놀림, 동양인이니 쿵푸할 줄 아느냐는 질문들, Stupid란 뜻의Fresh of boat(FOB), 칭, 쿡으로 불렸던 기억들을 나누었다.
한편 참가한 학생들 역시 상당히 진지하게 토론에 참여, 약이나 섹스에 대한 이야기들, 그 동안 가정에서는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두기만 했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주님의 교회에서 마련한 두 차례에 걸친 자유토론회는 1.5세, 2세로 성장한 성인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학교 생활, 가정 생활 등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를 함께 하고 이민 2세로서 미국사회에서 보내는 시간과 장래에 대한 꿈, 그에 대한 실제적인 준비를 위한 대화를 함께 나눈 자리였다.
주님에 교회는 앞으로도 1년에 2번 정도는 이런 시간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어느 한 교회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인커뮤니티의 다른 교회들도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유익한 시간을 꾸준히 갖기로 했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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