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무관심, 후보 간 차별성 부재가 원인
전례 없이 많은 후보가 출마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달라스 시장 선거가 10일 현재까지도 절대 강자가 나타나지 않는 안개 속 상황이 계속되면서 12일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두 11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시장 선거는 후보 간 뚜렷한 인물, 정책 대결이 없는 데다 모두들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포지티브’ 선거 전략을 펴고 있어 일부 후보자들 스스로도 ‘풀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 보다 더 따분한 선거전’이라고 토로할 정도라고 AP 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이와 같이 단조로운 선거전이 계속되면서 오는 12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시장으로 당선되는 후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상위 두 후보 간 결선투표를 통해 승자가 가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저조한 시장 선거 열기의 원인으로 유권자의 무관심도 한 몫하고 있다.
칼 질손 SMU(남부감리교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달라스에 등록된 유권자 50여만명 중 10만명도 채 안 되는 유권자들이 이번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상위 7명의 후보들 사이에서 근소한 표차로 결선투표에 진출할 두 후보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달 30일 달라스아시안상공회 사무실에서 달라스 시장 후보 포럼을 주최한 DFW아시안시민권자협회 홍선희 이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많은 아시안들이 투표권 행사를 통해 ‘아시안 파워’를 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아시안 파워는 많은 물밑 작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그 중에 하나가 투표권 행사로, 아시안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주류사회도 아시안 커뮤니티에 많은 관심과 비중을 두고 시정 집행을 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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