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연료 팽창으로, 갤런당 3센트
주유소들 특별 노즐 비용이유 설치 거부
날씨가 더워지면서 액체연료인 개솔린과 디젤도 부피가 팽창해 운전자들이 같은 값을 지불하고도 실질 금액만큼 연료를 주입하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들은 캘리포니아주 개솔린 가격이 평균 3달러48.9센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주입하는 개솔린 1갤런당 평균 3센트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는 개솔린 1갤런의 부피를 화씨 60도에서 231큐빅인치로 규정하고 있으나, 날씨가 더워질수록 부피가 팽창하고, 추우면 수축한다. 캘리포니아 주유소 지하 연료탱크는 74.8도로 겨울이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더 커 연간 4억8,000만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일선 주유소들은 온도에 따라 부피가 달라지는 연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노즐에 설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유사와 연료공급회사간 거래에서도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기를 부착해 거래하며, 도매설비에서도 60도를 기준으로 온도변화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는 기계를 부착해 거래하고 있으나 소매단계에서만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온도변화를 감안해 주유량을 조절할 수 있는 노즐이 이미 개발돼 상용화됐으나, 일선 주유소들이 비용문제 등을 들며 설치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연간 수만달러를 디젤 연료비로 지출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경우 피해는 더욱 크다.
캐나다의 경우 날씨가 추워 주유소가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에, 온도에 따라 주유량이 조절이 가능한 기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트런 운전자와 소비자 단체들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몇 개주에서 정부, 정유사, 주유소 등을 상대로 지난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문제제기에 나서자 정치인들도 관련 입법을 검토중이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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