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성 박사, 프레드 허친슨 연구팀 일원으로 활약
권위 과학전문지 ‘네이처’ 논문에 선임저자로 참여
시애틀 한인 의학자가 11일 전세계 과학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시카고의대를 거쳐 현재 시애틀 소재 바스티어 대학에서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임대성(38,사진) 박사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한 획기적 논문에 제1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다.
임 박사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피하는 메커니즘을 다룬 이 논문에 선임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함께 한 토마스 스피스 박사(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소 소속) 팀 7명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많은 종류의 암세포 표면에는 MICA라는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이 발현된다. 면역세포 중 하나인 자연살상세포, 또는 T세포의 NKG2D라는 수용체는 MICA 단백질을 인식,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그러나 일부 암세포는 MICA 단백질을 세포표면에서 분리시키고 분리된 MICA는 NKG2D 수용체의 작용을 억제시킴으로써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한다. 이 같은 메커니즘을 밝힌 논문이 11일 네이처 지 인터넷 판에 발표된다.
임 박사는 88년 서울대 동물자원과학과(당시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96년 미국으로 이민, 97년 시카고 의대에 진학해 면역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졸업과 함께 프레드 허친슨 센터에서 연구를 시작한 임 박사는 ‘우연찮게’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도 없이 혼자 약 2년 동안 외로운 연구에 매달렸고 이번 논문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암 연구를 계속하며 올해 말 시애틀에 한의원을 개설할 예정이라는 임 박사는 “운지버섯 등을 활용하는 암 치료법을 연구, 앞으로 동서양 의학을 접목시켜 가장 좋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과학자로서의 소명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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