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밥 펠프스 파머스브랜치 시장이 공개적으로 반이민 조례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미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버린 이 조례안의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8일 펠프스 시장, 데이브 블레어 전 시장, 리차드 에스칼란테 전 시티 매니저가 반이민 조례안 ‘2903’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유권자들에게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례안에 반대하는 전 시장 및 시의원들로 구성된 정치행동위원회 ‘2903에 반대하는 납세자들’의 레터헤드가 찍힌 이 서한에서 이들은 “‘2903’은 파머스브랜치 시의회에서 통과된 최악의 조례안으로 이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관련 소송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파머스브랜치 시는 심각한 재정적, 사회적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펠프스 시장은 문제의 조례안에 대한 시의회 표결 당시 타이를 이룰 경우에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다.
한편, 8일 마감된 조기 투표 참가자 수는 3,4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4년 전 최고 기록인 3,289명을 초과한 것으로, 파머스브랜치 시 전체 유권자의 25%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평균 투표율 6~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달라스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까지 포함할 경우 파머스브랜치 시 전체 투표율은 최고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많은 유권자들이 이 문제의 조례안에 관심을 갖고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는 것으로, 주지사 선거 또는 대선과 맞먹는 높은 유권자 참여 열기를 엿볼 수 있다.
아파트 렌트 시 건물주가 입주자의 체류 신분을 확인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500 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이 문제의 조례안은 지난 해 11월 만장일치로 시의회를 통과했지만 유권자들과 이민단체들의 거센 항의로 이번 선거를 통해 그 운명이 결정되게 됐다.
<최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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