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입양아 및 입양부모들 어린이날 장치 즐겨
코리안 포커스 NW 주최…윷놀이, 연 날리기 등 다채
시애틀 지역의 한국 입양아들이 그림 그리기, 연 만들기, 종이접기와 함께 돼지저금통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며 입양부모와 함께 모국인 한국의 문화 속에서 어린이날을 즐겁게 보냈다.
지난 5일 한국입양아 부모단체인‘코리안 포커스’서북미지부가 새마미시의 비버 레이 팍에서 개최한 어린이날 잔치에는 퓨젯 사운드 지역 한국 입양아와 부모 등 모두 2백여명이 참석, 모처럼 한국의 정취를 느꼈다.
한복을 예쁘게 차려 입은 다섯 살 된 딸 아몰리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로스 하이지(뉴캐슬)는 딸에게 모국문화를 배워주기 위해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생후 5개월 된 아믈리를 입양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2002년에 월드컵대회도 관전하고 귀국길에 구입해둔 세벌의 한복 가운데 하나를 이날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우리축제에도 빠짐없이 참가한다는 하이지씨는 아믈리가 다양한 행사를 구경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며 집에서도 아리랑이 나오는 한국인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렌튼에서 테리야끼식당을 운영하는 케이 홍씨가 무료로 제공한 잡채·김밥·만두·공기 떡 등 푸짐한 한국음식이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공원 내 랏지에 마련된 행사장의 각 데스크에는 워싱턴대학(UW) 학생 등 한인 청소년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종이접기, 연 만들기, 얼굴페인팅, 윷놀이 시연 등으로 꼬마손님들을 즐겁게 했다.
코리아 포커스의 로렌 할리데이 서북미지회장은“입양아들이 모국의 문화유산을 이해함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한편, 친구를 사귀고 부모들끼리도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할리데이 지부장은 여름방학기간에는 베이뷰 주립공원에서 캠핑여행을 갖고 추석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한가위잔치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더럴웨이 등 여러 초등학교를 다니며 자연환경학습을 가르치는 교사인 할리데이 지부장은 한국에서 입양한 자신의 딸 마리도 한국적인 분위기의 축제행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즉석에서 만든 새, 나비, 가오리 모양의 연을 야외 잔디밭에서 날리고 뛰어 놀며 한국의 어린이날 오후를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