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현대미술관 모마(MoMA: 뉴욕현대미술관)에 한국어 오디오 프로그램에 이어 한국어 관람안내도가 나와 모마를 찾는 한국인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모마는 지난 3월 7일 영어,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오디오 서비스에 한국어 음성 서비스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한데 이어 지난날 초 영구 소장품들과 모마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우리말로 소개한 한국어 관람 안내도도 비치한 것.한국민속박물관의 후원으로 한국어 오디오 프로그램 및 안내도가 나오게 된 데는 모마의 작품보존 부서에서 행정담당관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 한인 직원 조봉옥(미국명 Bonnie Lee)씨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무엇보다 컸다.
맨 먼저 모마측에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건의한 것도 조씨였고 한국어 오디오 프로그램과 안내도가 나온 뒤 수정작업도 그의 손을 거쳤다. 후원자를 찾지 못해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한국어 서비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조씨는 “대충 미술관을 도는 한국인 관람객들을 보며 늘 안타까웠기에 은퇴하기 전 꼭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 프로그램만은 이뤄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는데 한국어 관람 안내도까지 나와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 조씨는 조만간 나올 한국어 안내 방송의 녹음을 마쳤다.
그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 1962년 미국으로 유학온 후 과학자인 남편 이성규씨를 만나 결혼 후 와이오밍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지난 1986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모마에 채용돼 지금까지 몸담고 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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