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주디 이씨
“내가 만든 드레스엔 스토리가 담겼어요”
“제가 만든 드레스는 모두 특별한 이야기(story)를 담고 있어요. 사람마다 모두 개성과 취향이 있듯 드레스도 마찬가지거든요”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 샤핑몰에 위치한 드레스 샵 ‘주디 이’(JUDY LEE)를 운영하는 1.5세 한인 주디 이(사진)씨. 창작을 위한 좌뇌 활동과 이성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우뇌 활동의 균형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그녀는 드레스 디자이너이자 비즈니스 우먼이다.
‘주디 이’ 드레스 샵 운영을 위해 가까운 센추리 시티에는 ‘디자인 센터’와 헌팅턴 팍에는 의류 공장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예쁜 패브릭…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예쁜 드레스를 만들기 위한 소재가 되요. 디자이너로서 감각만을 추구하다보면 비즈니스에서 챙겨야할 실리와는 좀 멀어지고, 실리만 너무 추구하다보면 자칫 지루(boring)해질 수 있거든요. 밸런스 유지가 중요하죠”
하늘하늘한 실크, 화려한 새틴, 오리엔탈 자수가 놓인 패브릭 등으로 만든 심플하면서도 엘리건트하고 클래식한 ‘주디표’ 드레스가 꽉 차 있는 이곳은 벌써 오픈한 지 6년째로 파티용 드레스에 일가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하이엔드 드레스 샵’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드레스는 파티용이 70%, 나머지가 웨딩드레스로 한 벌에 3,000달러 선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특히 ‘스페셜 오케이전 드레스’(special occasion dress)라고 불리는 파티용 드레스는 행사와 파티가 많은 미국 상류 사회에서 수요가 많은 필수품으로 오스카, 골든 그로브 등의 시상식을 앞두고 드레스를 맞추기 위해 이곳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
실제로 오스카 시상식을 제작한 프로듀서와 영화 ‘로드 오브 링’ 제작자의 부인 등 유명인사 부인들과 무대에서 활동하는 오페라 가수나 뮤지션들도 주 고객들이다.
“한번은 드레스 치수를 재는 동안 제가 재미있게 읽고 있던 책 얘기를 했더니 그 고객이 자기 남편이 쓴 책이라며 가봉할 때 남편을 데리고 왔더라고요. 덕분에 책 표지에 사인도 받았죠”
주디씨가 만든 드레스의 특징은 심플하면서도 엘리건트한 분위기. 유행보다는 클래식한 쪽에 가깝다. 대량 생산되는 드레스와는 달리 ‘주디표’ 드레스 한 벌이 완성되려면 8주가 걸린다. 일단 주문을 받으면 드레스를 입을 고객의 취향 파악을 위해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나누며 디자인과 제작에 돌입하고 필요한 부분은 수작업을 동원해 완성한다.
‘드레스 참 멋있다’란 말보다 ‘드레스 입은 네 모습이 참 예쁘다’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는 그녀.오늘도 자신의 드레스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스페셜한 드레스’ 만들기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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