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공식들을 노래 리스트 사이에 숨겨
부정행위 늘자 금지하는 고등학교들 늘어
청소년들에게 음악 플레이어로 인기 있는 아이파드(iPod)가 시험에서 커닝을 하는데 널리 사용돼 이를 금지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웨스트코비나의 샌개브리엘 고등학교의 경우, 한 교사가 시험을 보는 학생으로부터 압수한 아이포드에서 시험지 답안, 공식과 정의 리스트 등이 노래 곡목 명단 사이에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근 아이파드가 금지된 아이다호 소재 마운티 뷰 고등학교에 다니는 켈시 넬슨(17)은 시험을 마치면 아이파드로 음악을 즐겼는데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게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은 전선을 옷 속으로 넣고 머리를 손 위에 기대 쉬는 것처럼 해서 이어폰을 숨겨 아이파드로 계속 부정행위를 저지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험 부정행위를 어느 정도 단속할 것이라는 기대에 시애틀의 학교들과 캐나다의 세인트 매리즈 칼리지, 타즈마니아 대학 등지에서도 아이파드 등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들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듀크 대학은 3년 전부터 아이파드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배움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듀크대의 학업정직센터의 팀 도드 디렉터는 커닝에 사용되는 “테크놀러지에 맞서 싸우는 것은 가치관과 기대에 대한 대화 없이는 헛되다”며 “테크놀러지가 어떻게 부패를 가져오는지 생각해야 하지만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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