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가 미국 지방 교육당국 중 최초로 역사왜곡 논란을 야기한 소설 ‘요코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학교교재로 쓸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취해 주목된다.
연합통신 보도(17일)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 16일 주미 한국대사관과 한인 단체에 각각 서안을 보내 “요코이야기가 역사적 부정확함과 한국인을 잘못 묘사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판단, 권장도서 및 6학년 교제 추천도서 목록에서 삭제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몽고메리카운티 관내 학교에서는 더 이상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쓸 수 없게 됐으며 공공도서관들도 그동안 진열해 놓았던 이 소설책을 모두 수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이야기가 역사왜곡 소설로 부각된 이후 애틀랜타, LA, 뉴욕 등지의 한인 개인 및 단체의 노력으로 일부 공립·사립학교들이 이 책의 교재사용을 중단한 바는 있지만 교육당국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지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애틀랜타 지역에서 요코이야기의 학교 교재 사용 금지를 위해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미교육재단의 허준 이사장은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며 “이제 첫 발판이 마련된 만큼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한미교육재단은 21일 캅카운티의 ‘마운틴 지온 공공도서관’(MT. Zion Library)을 방문, 요코이야기를 학교교재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서류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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