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든 라파엘 나달(앞)과 준우승자 로저 페더러가 서로를 지나는 순간 카메라에 잡혔다.
페더러 꺾고 몬테카를로 3연패
“천재가 황제를 누른 날”
‘테니스 천재’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테니스 황제’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클레이코트의 절대 강자’임을 재입증했다.
나달은 21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몬테카를로 매스터스시리즈 결승에서 페더러를 2-0(6-4 6-4)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만 3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클레이코트 연승행진도‘67’로 늘렸다.
나달은 지난 2005년 4월 러시아의 이고르 안드리에프에 패한 이후 2년 동안 클레이코트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특히 나달은 라이벌 페더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배로 즐겼다. 페더러는 지난 20일 단식 8강에서 다비드 페러를 제압하며 개인 통산 500승을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선수. 나달은 페더러와의 상대전전에서는 6승3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2차례 대결에서 무릎을 꿇으며 이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절대강자로서 이번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상대전적을 7승3패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달은 정확한 패싱샷과 강력한 크로스로 페더러를 밀어붙였다. 나달의 공격에 당황한 페더러는 1세트에만 포어핸드 범실을 13개나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우승 상금 46만달러를 나달에게 내준 페더러는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기예르모 카나스에게 연패를 당하는 등 올해 3패째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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