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공대 참사 여파…조심하되 위축될 필요는 없다
한인사회가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차분하게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강하다.
지난 한 주간은 조승희씨가 저지른 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로 인해 한인들은 대부분 슬픔과 함께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비록 먼 타주에서 발생한 비극이긴 했지만 사건의 용의자가 같은 한인이라는 점에서 민족적인 미안함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한 개인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 자칫 한인들을 향한 분노와 질책으로 연결 될지도 모른다는 소수계로서의 본능적인 불안감이 찾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만큼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서는 신실한 애도의 마음을 간직하되 차분하고 침착한 생활 자세를 회복,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조씨의 범행은 결코 용서될 수 없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정과 일터, 사회 활동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를 한번 재점검해보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와 함께 최근 FTA다, 올림픽 후보 장소 선정에, 비자면제국 가입 가능성 까지, 호재도 많았던 만큼 더욱 분발하는 노력과 성실한 자세로 개인은 물론 한인사회의 발전을 이룩하자는 목소리도 흐르고 있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위기가 있다면 기회가 다시 오기 마련이다. 그 동안 한인 사회는 버지니아 공대 참사사건으로 인해 미안함과 불안감이 범벅이 된 심리적 아픔을 겪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차분하고 침착하게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월터 손 한인사회발전협의회 회장은“호사다마라고 그동안 FTA, 비자면제국 가입 가능성, 올림픽 후보 장소 선정 등 좋은 일이 많았었는데 버지니아 공대 사건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겪었다. 이번 일로 인해 다른 한인들이 타인종들의 공격 대상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당분간 조심은 하되 위축은 되지 않는 마음 자세로 일상에 돌입, 지금과 같은 어두운 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나자”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4/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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