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출전 미들즈브러-맨유 1-1
설기현(28ㆍ레딩)이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기현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 원더러스와의 200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35라운드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 케빈 도일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시즌 3호)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설기현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8분 존 오스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레딩은 후반 39분 도일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44분 설기현과 도일의 멋진 호흡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바깥에서 설기현이 올린 크로스가 골에어리어 중앙으로 날아들었고 도일은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볼턴 골네트를 갈랐다. 레딩은 인저리타임에 헌트의 쐐기골마저 터지며 3-1로 이겼다.
최근 정규리그 3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리고 있는 설기현은 유럽축구연맹(UEFA)컵 진출권(정규리그 5~7위)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몫을 해 스티브 코펠 감독의 신임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딩은 22일 현재 15승6무14패(승점 51)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 홋스퍼(승점 50) 등과 치열한 7위 확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설기현은 올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은 22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경기 후반 35분 교체 출전했지만 골사냥에 실패했다.
팀은 1-1로 비겼다. 이동국은 종료 직전 문전에서 존 오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첼시와 치열한 막판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남은 3 경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유는 이날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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