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최고 수퍼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포르투갈 출신 윙 포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가 13일 맨U와 5년 계약을 체결, 오는 2012년까지 올드 트래포드에 머물게 됐다.
주급 24만달러 5년 연장 계약
세계 축구 최고 수퍼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포르투갈 출신 윙 포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가 13일 맨U와 5년 계약을 체결, 오는 2012년까지 올드 트래포드에 머물게 됐다.
호날두의 이번 계약의 정확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계 최고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런던의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이날 호날두가 맨U와의 이번 재계약으로 앞으로 5년간 주급 12만파운드(23만8,000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너무 기쁘다. 내가 (맨U에) 남길 원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는 이 팀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여기서 우승트로피를 얻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환상적인 뉴스다. 그는 맨U 역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03년 8월 당시 18세 틴에이저로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1,224만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맨U에 온 호날두는 올 시즌 20골을 뽑아내며 ‘세계적인’ 스타에서 ‘세계 최고의’ 스타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7월 독일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 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포르투갈 수비스 리카르도 카르바요를 발로 밟고 지나간 잉글랜드 스트라이커이자 맨U 팀메이트 웨인 루니의 행동을 주심에게 고해 퇴장 당하게 한 데 이어 승부를 결정지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 때문에 한때 영국팬들의 공적 1호로 꼽혀 맨U를 떠날 것을 고려했으나 팀의 간곡한 설득으로 마음을 돌렸고 결국 올 시즌 맨U가 ‘트레블(프리미어리그·유럽챔피언스리그·잉글랜드 FA컵 3관왕)’을 향해 진군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우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이제 겨우 22세인 호날두가 같은 나이 때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맨U의 베테랑 팀메이트 라이언 긱스는 “그 나이에 그 위치에서 그처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다”면서 “세계 최고 선수로 그와 견줄만한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호날두를 현 세계 최고의 선수로 단정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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