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의 하비 나바로(오른쪽)가 토튼햄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슛 시도에 간발의 차로 앞서 머리로 볼을 걷어내고 있다.
홈에서 2-2, 토탈 3-4로 4강티켓 뺏겨
UEFA컵은 스페인 초강세
오사수나-에스파뇰도 4강진출
이영표가 무릎부상으로 빠진 토튼햄(잉글랜드)이 홈에서 벌어진 2006-07 UEFA(유럽축구연맹)컵 8강 2차전에서 초반 수비의 허점을 드러내며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스페인)와 2-2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토튼햄은 이로써 두 경기 합계 4-3으로 고배를 마셔 4강 진출이 좌절됐다.
12일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토튼햄은 1-0으로만 이겨도 원정골 우선원칙으로 4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경기 시작후 단 8분만에 세비야에 2골을 내주며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전반 3분 미드필더 스티드 말브랑케가 문전에서 걷어내려고 찬 볼이 빗맞아 자기 골문에 꽂히며 어이없이 선취골을 내준 토튼햄은 이어 6분 뒤 전 팀 동료였던 프레드릭 카누트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아 졸지에 0-2로 뒤지며 사실상 4강행 꿈을 접어여 했다. 남은 시간동안 추가 실점없이 4골을 뽑아야만 4강에 오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토튼햄은 후반 20분 저메인 드포, 22분 애런 레넌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만들고 기세를 몰아 세비야 골문을 몰아쳤으나 나머지 23분 동안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 끝내 추가골을 뽑지 못해 안방에서 분루를 삼켰다.
세비야는 4강에서 같은 스페인팀 오사수나와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오사수나는 같은 날 홈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1-0으로 꺾고 두 경기 합계 4-0으로 가볍게 4강에 올랐다. 또 다른 스페인팀 에스파뇰도 리스본 원정에서 벤피카(포르투갈)과 득점없이 비겨 1차전 승리(3-2) 효과를 유지하며 4강에 진출, 파이널 4에 오른 3번째 스페인팀이 됐다. 이로써 3팀을 UEFA컵 4강에 올린 스페인은 전날 끝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 3팀을 4강에 올린 잉글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편 마지막 4강 티켓은 홈에서 AZ알크마르(네덜란드)를 4-1로 완파한 독일의 베르더 브레멘에게 돌아갔다.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브레멘은 이날 스트라이커 미로슬로보 클로세가 2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3골차 낙승을 거두고 에스파뇰과 결승진출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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