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9일만에 리그 경기에 나선 설기현이 공중으로 높이 솟구쳐 올라 볼을 따내고 있다.
“이게 얼마만이냐”
선발로 풀타임 소화…레딩, 찰턴과 0-0
“이게 얼마만의 출장이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C레딩에 속한 설기현(28)이 무려 79일만에 리그무대에 복귀해 풀타임을 뛰었다.
설기현은 9일 영국 런던 밸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찰턴 애슬레틱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교체없이 90분을 소화했고 양팀은 득점없이 비겼다. 설기현이 정규리그에 출전한 것은 지난 1월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교체멤버로 나선 뒤 무려 79일 만에 처음이다. 설기현은 셰필드전 이후 FA컵에만 세 차례 뛰었고 선발출전은 지난 1월27일 FA컵 버밍엄 시티전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1무4패로 부진했던 레딩은 찰턴과 0-0으로 비겨 여섯 경기 무승의 터널을 헤어나지 못했다.
설기현은 전반 22분 하프라인에서 수비수 둘을 제치고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스콧 카슨에게 걸리고 말았다. 후반 2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편 레딩의 스티븐 코펠 감독은 경기 후 무려 79일 만에 정규리그에 선발 출전한 설기현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레딩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펠감독은 “오늘 경기는 설기현에게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우리는 오른쪽에서 많은 찬스를 잡았고 설기현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코펠 감독은 이어 “설기현이 그동안 몇몇 경기에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오른쪽의 주전 미드필더 글렌 리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설기현은 오늘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들쭉날쭉했다’는 평가와 함께 무난한 플레이를 뜻하는 평점 6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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