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8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함께 대표단의 부단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미국의 한국계 북한 전문가인 토니 남궁 박사는 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북한측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남궁 박사는 이번에는 백악관이 직접 나서 대표단의 방북을 발표했고 부시 행정부 들어 백악관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인 점을 감안할 때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이번에 함께 방북하는 빅터 차 보좌관을 통해 뭔가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 박사는 이번 방북에서 6자회담을 비롯한 미국과 북한 간 정치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며 북한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방문인 만큼 북한측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은 북한 외무성이 뉴욕의 북한 대표부를 통해 먼저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궁 박사는 초기이행조치와 관련, 현재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초기단계 이행이 늦어지고 있지만 이 문제만 해결되면 북한은 합의를 곧바로 실천에 옮길 것이라며 하지만 리처드슨 주지사의 이번 방북기간 중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앤서디 프린시피 전 보훈처장관이 이끄는 미국의 민간대표단은 7일 오전(현지시각)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미 군용기를 이용, 북한 방문길에 오른다.
미 대표단은 8일 오전 평양에 도착한 뒤 11일까지 머물면서 북한측과 한국전 당시 미군 유해 송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며 11일 오전 10시30분 미군 유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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