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규모는 작지만 알찬 닌텐도(任天堂). 게임기 하나만으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초우량 기업이다.
이런 닌텐도가 지난달 말로 끝난 2006 회계연도 연결결산에서 경상이익이 전년도 보다 62% 급증한 2천600억엔으로 사상 최고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6일 보도했다.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엔화약세로 외화표시 자산의 환차익 200억엔까지 발생, 지난 1월의 예상 보다 500억엔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측이 5일 발표한 매출액은 9천660억엔으로 당초 예상보다 660억엔이 증가했다.
DS의 판매는 일본 국내 뿐 아니라 구미 시장에서도 순조로워 세계적인 판매 대수가 2천만대를 돌파했으며, 기기의 보급으로 터치패널 방식의 소프트웨어도 대거 팔렸다. 또한 작년에 출시한 동작식 비디오 게임기인 ‘위(Wii)’도 판매대수가 6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본업의 호조로 영업이익도 전년도의 2.2배인 2천억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은 47%가 증가한 1천450억엔 전후로 당초 예상을 250억엔 정도 웃돌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닌텐도는 사원수가 단독 1천401명, 연결 3천257명에 불과한 소수정예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6년도의 경상이익을 연결사원수로 나눌 경우 1인당 약 8천만엔(약 6억6천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게임기 분야에서 경쟁 업체인 소니의 연결사원수가 16만3천명인 것이 비하면 규모가 보잘 것 없다. 그러나, 게임기 시장에서 소니에 압승을 거둠에 따라 시가총액이 6일 종가기준 4조9천726억엔으로 소니의 6조2천167억엔을 위협했다. 도쿄증시 1부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랭킹 16위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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