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튼빌 중학생들의 사회과학 과제 법안 상원 통과
유권자 요청 입안 이르는 과정 지도하며 목표 달성
주지사 서명만 남아
왈라왈라 특산물인 ‘양파(Sweet Onion)’가 감자와 밀을 제치고 워싱턴주의 대표 농산물로 주 상원에서 인정받았다.
주 대표농작물이 양파가 됐건 감자가 됐건 대부분 주민들의 일상과는 무관하다.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법안 심의로 정치력 낭비라는 비난도 쏟아질 법하다. 하지만 주 상원은 이 법안을 공들여 심의한 뒤 신중히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튼빌 중학생들을 위해서다.
이튼빌 중학교 사회과학 클래스는 올 과제로 주민제안이 법안까지 이르는 과정을 택했다. 학생들은 양파가 워싱턴주 특산물로 지정돼야 한다는 결론을 맺고 이를 지역구 의원에게 제안했다. 매릴린 라스무센 의원(민주)은 이를 법안으로 상정했고 상원 통과를 거쳐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연구에 매달린 학생들의 다음 과제는 주지사에 e-메일을 보내 법안에 서명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지도교사인 알렉스 핸센은 “학생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가르치는 더 없이 좋은 실습교재였다” 며 법안이 상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이 환호했다고 말했다. 작년 같은 법안이 커클랜드 중학생들의 발의로 상정됐지만 하원을 통과한 후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하지만 양파를 워싱턴주 대표 농산물로 지정하는 것이 비단 학생들의 정치참여 체험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과수와 낙농제품을 제외한 농산품 가운데 최고 수확량을 기록하는 것은 감자로 그 규모가 무려 5억3천4백만 달러에 달한다. 수확량만 따지면 아이다호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다.
감자 생산업계는 작년 양파 법안 부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워싱턴주 농축산물 순위에서 11위(1억1천1백만 달러)에 머물고 있는 양파 법안을 인정하는 대신 감자와 공조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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