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서열 활용해 투입된 이물질 가려내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 연구팀이 3일 유전자나 세포 이식을 통한 운동선수들의 도핑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이날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소에서 마르셀로 아르카 박사가 이끈 피렌체 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반도핑 테스트는 임상 대상자의 몸에서 근육의 질량을 강화하거나 혈액 속의 산소 흐름을 높이고자 DNA 또는 세포를 이식한 부위를 정확히 집어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이번 테스트는 DNA 범죄 테스트와 대사성(代謝性) 질환 연구, 그리고 골수 이식의 성공 여부 평가 등의 분야에서 이미 사용돼온 기존의 DNA 및 유전공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르카 박사는 이런 기술들은 선용될 수도 있고 악용될 수도 있다며 근육 강화를 위해 더 많은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도록 운동선수의 유전자 구성을 변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탈리아 보건부 반도핑국의 지침에 맞춰 유전자 도핑에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테스트 방법을 찾아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아르카 박사는 그 아이디어는 테스트 튜브안에 있는 DNA 혼합물에서 이질적인 유전자 물질을 집어내는 것이라며 DNA 서열을 활용해 운동선수의 몸에 어떤 물질이 투입됐는 지를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유전자 치료가 새로운 도핑 수단이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이 하루 빨리 정확한 도핑 테스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촉구해오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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