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워스에 기반을 둔 미 가전업체 라디오색(RadioShack)이 부주의한 고객 정보 관리로 철퇴를 맞게 됐다.
AP 통신은 2일 텍사스주가 개인정보 포함 문서들을 분쇄하지 않은 채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고객들을 신분도용범죄의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이유로 라디오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 달 포트랜드 소재 한 라디오색 직원들이 사회보장번호(SSN), 은행계좌번호 등 고객정보가 든 상자 20여개를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우연히 이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이를 발견,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 언론에 제보하면서 이 사건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검찰총장은 “신분도용범죄는 요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범죄 중 하나로,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매년 5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히고, 강력 대응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신분도용으로 피해를 본 고객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유죄판결이 내려질 경우 라디오색은 고객정보의 적절한 관리 및 파기를 명시한 법령 위반으로 위반 사항 당 최고 5만 달러, 민사상 책임으로 버려진 기록 당 최고 5백 달러까지 벌금을 물게 된다.
지난 2월에는 정부기관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가 지적되자 애보트 검찰총장은 텍사스 내 모든 카운티 직원들에게 인터넷 혹은 지면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자료들에서 SSN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어길 시 범죄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개인정보유출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TrustedID는 SSN 유출 및 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무료 검색 사이트 StolenIDSearch.com을 운영, 일반인들의 자체 검색을 돕고 있다.
<최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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