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클라인 시카고 시경국장이 2일 갑작스러운 사임를 발표했다.
이는 바텐더 폭행 사건으로 인한 시카고 시경의 이미지 실추를 막는 동시에 리처드 데일리 시장의 2016년 올림픽 유치를 좌절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올림픽위원회는 오는 14일까지 올림픽을 유치할 도시로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클라인 국장의 사임은 전부터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대폭 앞당겨진 결과가 됐다.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클라인 국장의 사의를 종용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은 바텐더 폭행 사건 관련 법정에서 시카고 경찰이 동료 경관을 ‘특별’ 대우하는 것을 보고 격앙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클라인 국장이 제출한 사표를 즉각 수리, 적어도 ‘내심’으로는 사임을 바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일리 시장은 클라인 국장은 1년 전부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국장의 사임은 시카고 경찰의 부적절한 행위에 책임을 지는 의미라고 말해 폭행 사건과 사임이 서로 연관돼 있음을 드러냈다. 국장의 사임에 따라 데일리 시장 선임 시카고시 경찰 이사회는 전국적으로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예전 부국장이었던 찰스 램지 현 워싱턴 경찰서장을 비롯, 찰스 윌리엄스 순찰국장, 히람 그라우 현 부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클라인 국장은 재임 기간 동안 살인 등 강력 범죄율을 대폭 낮추고 다양한 인종별 커뮤니티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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