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빙하 녹아 亞 7억명 생존 위협
유엔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6일 지구온난화에 대한 2차 보고서를 발표한다. AP,AFP통신은 보고서 가운데 충격적인 내용을 입수해 1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120개국 과학자 2,500여명이 6년간 참여해 만든 것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시나리오 별로 나눠 경고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온난화의 과학적 근거를 추적한 1차 보고서에 이은 것이다. 온난화 문제가 ‘멸종의 하이웨이’로 표현된 가운데 과학자 앤드루 위버는 “고속도로에는 많은 대피로가 있지만, 사람들은 멸종의 길을 계속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지구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1990년대를 기준으로 지구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하는 2020년경 인류의 4억~17억명은 기근에 허덕이게 된다. 또 전염성 질병과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상당수 양서류는 멸종에 이른다. 다만 북반구 지역은 경작지 증가로 식량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
온도가 1.8도 오르는 2050년에는 20억명이 물 부족 사태에 처하고, 전세계 생물의 20~30%는 멸종된다. 특히 아시아의 피해가 가장 커, 인도는 경작지의 30%를 잃는다. 중국남부를 비롯한 동남아는 대범람 사태가, 동아시아는 태풍 홍수 등 기상이변이 잇따른다. 이보다 앞서 2035년 아시아 주요 강의 수원인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이 지역 7억명의 생존이 위협 받는다.
2080년 지구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범람으로 매년 1억명의 이재민이 발생, 환경난민이 지구적 문제로 부상한다. 또 생물의 3분의 1은 회복이 불가능한 멸종 위기에 놓인다. 상황이 이보다 더 극단으로 치달으면 지구 대부분의 생물은 멸종하고, 인류의 11억~32억명이 물부족 사태를, 전인류의 10%가 이상기후의 위험에 놓인다.
또 수억명의 환경이재민이 세계를 떠돌고, 많은 국가들은 위기모면을 위해 전쟁을 선택하게 된다. 중국 미국, 심지어 유럽 국가들도 대립국면에 처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미 61개 국가들이 온난화의 결과로 인한 무력갈등 또는 긴장관계를 겪고 있다며, 다푸르 사태와 이스라엘-중동대립이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소개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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