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 맞먹는 내부 감사체제를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
월마트의 감사팀은 직원간 불륜 행위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해당 직원의 출장지에 따라가 호텔 방 문에 귀를 붙이는 것을 비롯해 식당에서 지불된 비용의 영수증을 수집하는 것은 물론 월마트 직원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의 소속사에 요청해 관련자들 사이에 오간 이메일 내용을 통보받기도 한다.
30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직원 비리 감사부서에 몸담고 있는 400여명의 직원 중에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서 내부 감사 업무를 맡은 경력이 있는 케네스 센서, 아칸소주 연방검사 출신인 토머스 진, FBI에서 27년간 수사관을 지낸 조 루이스 등이 있어 인적 구성이나 업무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월마트는 이처럼 공격적인 감사조직 운영이 거래 상대자로부터 커피 한잔도 얻어먹어서는 안 된다는 엄격한 사내 윤리규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같은 지나친 감사활동이 회사 및 경영진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직원들을 겁주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002년 해고된 제임스 린은 자신이 표면적으로 부하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퇴직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작업 현장의 근무조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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