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출입 불편해 매상 격감”
“상업부동산에 불리하게 작용”분석도
LA의 동서간 주요 도로인 올림픽 블러버드와 피코 블러버드를 일방통행로로 전환하는 방안에 한인타운 구간도 포함될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이에 대한 한인들의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 한인 업소들과 일반 한인들은 대부분 일방통행로 전환이 가져올 통행 불편과 상권 침해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고 LA한인상공회의소 등 한인 단체들도 실제 일방통행로 전환이 가시화될 것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인 상권이 밀집 형성돼 있는 올림픽의 경우 일방통행로 전환이 실제로 이뤄지면 업종에 따라 상당한 고객 및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어 해당 업소들은 벌써부터 울상을 짓고 있다.
올림픽 선상 남쪽면에 위치한 한 주유소 업주는 “올림픽 블러버드가 서쪽 방면 일방통행로가 되면 다운타운으로 가는 출근길에 들러 기름을 넣는 고객들을 모두 잃게 되는 셈”이라며 “주유소처럼 접근성이 중요한 업소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선상의 한인 업소들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인 김민정씨는 “항상 주변 도로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아니냐”며 “올림픽처럼 도로폭이 넓은 대로를 일방통행으로 만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윌셔경찰서의 한 순찰경관도 “순찰차의 출동경로에도 지장을 준다”며 “버몬트 애비뉴에 건설 중인 새로운 경찰서의 순찰경로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림픽이 상업구역인 만큼 일방통행이 될 경우 이 지역 부동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에드워드 구 회장은 “일방통행이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용이한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상업부동산의 특성상 업소 경영과 부동산 거래 시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정주현 회장은 “웨스트LA 주민들이 교통정체 해소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일방통행로 전환을 정치인들에게 제시한 만큼 한인 상인들도 일방통행이 한인상권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정치인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대책이 필요하다면 다른 한인단체들과 함께 의견수렴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올림픽과 피코의 일방통행로 전환 계획이 아직 초기 조사단계인 만큼 그 파급효과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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