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 모병관(오른쪽)이 웨스트포인트에 합격한 김지환군을 대견스러워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김석수 모병관 아들
지환군 미육사 합격
“아버지의 뜻을 이어 국가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군인이 되겠습니다”
미 육군에서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 모병관의 아들이 올해 육군사관학교에 당당히 합격, 아버지와 아들이 2대에 걸쳐 육군에 복무하는 군인 가족이 탄생하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토랜스에서 육군 모병관으로 근무하는 김석수(48) 상사와 장남인 김지환(17)군. 토랜스 고교 졸업반인 지환군은 뛰어난 성적과 활동으로 올해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의 합격증을 받았다. 지환군은 공군사관학교에도 동시 합격했으나 육군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육사를 선택했다고.
아버지인 김 모병관이 주한 미군에 근무하던 시절인 1990년 용산의 미군병원에서 태어난 지환군은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군인자녀 학교에서 보내 군 막사를 집처럼 느낄 정도라고 한다.
지환군은 “항상 군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전 세계를 누비는 아버지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군인을 꿈꿔왔는데 이번 웨스트포인트 입학으로 나의 꿈이자 아버지의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환군은 레슬링, 수구, 수영 등 3개 종목의 학교 대표를 맡고 있을 정도로 스포츠에 뛰어나며 특히 레슬링은 LA지역 10개 교육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서부지역 고교 턴웨이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갖췄다고.
여러 과외활동으로 바쁜 가운데도 지환군은 학업성적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우등생들이 몰리는 웨스트포인트에 당당히 합격했다.
아버지인 김 모병관은 “늦은 나이에 미국에 건너와 장교의 꿈을 접고 사병으로 입대할 수밖에 없었는데 꿈을 아들이 이뤄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앞으로 군법무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지환군은 “군대는 국가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는 중요한 조직”이라며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국가에 봉사하며 인생을 즐기는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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