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인근
망치로 공격, 목졸라
프리웨이 사체 유기
시카고 지역의 20대 한인 입양인이 양어머니를 망치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사체가 실린 차량을 프리웨이 갓길에 버린 혐의로 체포됐다.
일리노이 주 검찰은 지난 24일 발생한 시카고 인근 윌로브룩 거주 간호사인 루스 하렐(59)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입양 아들인 재 하렐(Jae Harrell·24)을 체포해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하렐은 29일 두페이지카운티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3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내달 23일 재판이 속개된다.
하렐은 지난 24일 아침 윌로우부룩에서 위치한 집앞 주차장에 세워진 2005년형 니산 센트라 승용차 안에서 양어머니인 루스 하렐과 언쟁을 벌이다 흉기로 양어머니의 머리를 내리치고 목졸라 살해했다.
용의자 하렐은 이어 숨진 양어머니를 태운채 차를 몰고 인근 웨스트 체스트 고등학교 주차장으로 가 차를 버려둔 뒤 현장을 떠났다. 하렐은 수시간 뒤 다시 나타나 차를 운전해 인디펜던스 불러버드에서 서쪽으로 0.25 마일 정도 떨어진 아이젠하워 고속도로 선상 갓길로 이동한 뒤 다시 차를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루스의 시신은 이날 오후 1시께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일리노이주 경찰국 소속 토마스 그리피 경관에 의해 발견됐다.
용의자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후 듀페이지카운티 세리프에 전화를 걸어 양어머니가 실종됐다고 신고하는 대담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셰리프국 수사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 체포됐으며,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 하렐은 지난해 연말 절도혐의로 체포된 뒤 11월 유죄를 인정, 올해 1월22일 3년형을 선고받아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였다.
한편 한국에서 입양한 양아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루스 하렐은 시세로 소재 웨스트셔 요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해 왔으며, 10년전 남편과 사별한 후 양아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
<용의자 재 하렐>
<살해된 루스 하렐>
<시카고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