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하렐씨, 말다툼 중 흉기로 때린 후 목 졸라
사체 실은 차량 고속도로 유기후 태연히 실종신고
지난 24일 아이젠하워 고속도로(I-290) 고속도로 갓길에 버려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백인여성 간호사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그의 한인 입양인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시카고지역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듀페이지카운티 법원은 언인코포레이티드(unincorporated)지역인 윌로우브룩 타운에 거주하는 간호사 루스 하렐씨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그의 입양아들인 재 하렐(Jae Harrell, 24)씨를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4일 두 모자가 거주하고 있는 윌로우 브룩 소재 자택 앞 주차 구역에 세워져 있던 어머니 소유 2005년형 니산 센트라 자동차 안에서 발생했다. 재 하렐씨는 자동차 안에서 양어머니인 루드 하렐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격분한 나머지 둔탁한 흉기로 양어머니의 머리를 내리치고 목을 졸라 사망케 했다. 이후 재 하렐씨는 시신이 실린 자동차를 웨스트체스터 학교 주차장에 유기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난 후 그곳으로 다시 갔을 때 여전히 자동차가 그 자리에 남아 있자 차를 다시 운전, 인디펜던스 불러버드에서 서쪽으로 0.25 마일 정도 떨어진 아이젠하워 고속도로 선상 갓길에 다시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재 하렐씨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후 듀페이지카운티 세리프에 전화를 걸어 양어머니가 실종됐다고 신고하는 대담성을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루스 하렐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1시쯤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일리노이주 경찰국 소속 토마스 그리피 경관에 의해 발견됐다. 재 하렐씨는 실종신고를 담당한 세리프 관계자가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혐의가드러나 결국 기소됐다. 과거 절도죄로 90일간 교도소 생활을 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 하렐씨의 보석 심리는 30일 오전 듀페이지법원에서 열린다.
한편 양아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루스 하렐씨는 시세로 소재 웨스트셔 요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해 왔으며 10년전 남편과 사별한 후 양아들외에 다른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웅진 기자
사진: 양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재 하렐씨(좌)와 숨진 루스 하렐씨.
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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