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12승17패…2일 오클랜드와 정규시즌 서전
백차승 이어 리드, 리베라도 마이너리그 강등 의외
시애틀 매리너스가 28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1-8로 승리, 캑터스 리그 전적 12승17패로 춘계훈련을 마감했다.
매리너스는 시애틀 귀향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및 시카고 컵스와 3차례 연습경기를 더 가진 후 2일 오클랜드 A’s와 2007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전문가들은 매리너스 전력이 지난 3년보다 향상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감이 있다며 최대 라이벌 A’s와의 첫 3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매리너스가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강화한 선발투수진은 캑터스 리그에서 평균 방어율 1점대를 유지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라피엘 소리아노를 내주고 영입한 신예 좌완 호레시오 라미레즈의 경기 운영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800만 달러의 사나이’제프 위버도 구위가 신통치 않다.
공격도 업그레이드 됐다. 지명타자로 영입한 호세 비드로가 타율 0.355, 14타점을 기록하며 클린업 트리오에 끼게됐으며 우익수 호세 기옌도 타율 0.333에 홈런 4개를 날렸다. 작년시즌 생애 최고 활약을 보인 라울 이바네즈도 4할8리의 타율에 팀내 최다인 5개 홈런을 기록했다.
수비는 유격수 유니에스키 벤타코트와 2루수 호세 로페즈 콤비가 여전히 견실하고 이번 캑터스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실력을 보인 유틸리티 맨 윌리 블룸퀴스트가 뒷받침하고 있어 안정적이다.
한편, 매리너스는 스프링캠프 후 4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 로스터를 33명으로 줄였다. 특히 개막전 로스터 25명에 낄 것으로 예상됐던 백업포수 르네 리베라는 35세 제이미 버크에 밀려 타코마 레이니어스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지난 2년간 선발 중견수로 활약한 제러미 리드도 호세 기옌에 밀려 트리플 A행을 통보받았고 작년 더블 A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며 매리너스 마운드 귀공자로 평가받았던 에릭 오플래러티도 노장 아서 로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들 4명은 구단 프런트가‘매리너스의 미래’라며 적극 두둔했던 선수였으므로 매리너스가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지 못하면 젊은 유망주들의 앞길을 막은 조치라는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리너스는 작년 시즌 직후 팀 컬러 재편을 위해 젊은 유망주들을 중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올 시즌도 여전히 노장 위주로 꾸려질 것이 확실해져 성적이 부진하면 팀 분위기가 엉망진창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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